[리포트] 삼성 70주년 '조용한 새해 맞이'

'기업을 북돋아 경제를 살리겠다'는 새 정부의 방침에 힘을 얻은 재계는, 이처럼 저마다 희망찬 각오와 다짐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특검수사를 앞둔 삼성그룹은 조용했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삼성그룹은 매년 신라호텔에서 임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던 신년 하례식을 생략했습니다. 이건희 회장도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S) 대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가졌습니다. 2008년은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 설립 70주년이 되는 해지만 삼성은 관련 행사도 열지 않을 예정입니다. 비자금 조성과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한 특검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룹으로 쏠리는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을 앞두고 여러 준비를 하다보다 아직 올해 경영계획조차 잡지 못했다"며 "당분간 각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세운 잠정 사업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마다 연초 단행했던 임원인사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조용한 겉모습과는 달리 삼성 내부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S) 지난해부터 실시한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창조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위기를 극복해 초인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2007년 22조원 규모였던 투자금액도 25조원으로 늘려 핵심사업육성과 신성장동력찾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창립 70주년,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 S) 2008년 서초동 사옥이전 완료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