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경련 회장 "일 잘하는 오너에 힘 실어줘야"
입력
수정
"규제를 없애고 노사가 합심한다면 7% 경제성장과 일자리 50만개 창출도 문제없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불필요한 규제 철폐와 노사화합이 선행된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7% 경제성장률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2일 충남 태안군 모항항에서 기름 방제작업을 겸해 열린 시무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7% 성장의 핵심은 노사 관계와 규제 철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국가의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사가 단결하는데 우리만 갈등관계에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말도 안 통하고 인프라도 빈약한 중국 인도 베트남으로 떠나는 이유는 각종 규제와 왜곡된 노조활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효성이 최대주주인 한국카프로락탐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6500만원에 달할 뿐더러 아직도 퇴직금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노조의 힘이 너무 강하다 보니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침해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조 회장은 노사화합을 이끌 수 있는 방법으로 노사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그 이익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의 노사 갈등은 노사가 각자 갖고 있는 것을 뺏으려니까 생기는 것"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뒤 이를 나누면 갈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특히 노조가 비판하고 있는 오너 경영에 대해 "소유와 경영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노조가 자기 것만 챙기는 오너에게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처럼 회사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뛰는 오너 경영자에게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회장은 "노사화합에 이어 규제개혁까지 이뤄지면 적어도 제조업부문은 해외로 이전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철폐해야 할 규제를 묻는 질문에는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는 모두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일자리 가진 사람의 노무 환경보다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실업자들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는 게 전경련의 몫"이라며 "전경련은 올해 무직자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경련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국민들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하면 반기업 정서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태안=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불필요한 규제 철폐와 노사화합이 선행된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7% 경제성장률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2일 충남 태안군 모항항에서 기름 방제작업을 겸해 열린 시무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7% 성장의 핵심은 노사 관계와 규제 철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국가의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사가 단결하는데 우리만 갈등관계에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말도 안 통하고 인프라도 빈약한 중국 인도 베트남으로 떠나는 이유는 각종 규제와 왜곡된 노조활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효성이 최대주주인 한국카프로락탐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6500만원에 달할 뿐더러 아직도 퇴직금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노조의 힘이 너무 강하다 보니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침해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조 회장은 노사화합을 이끌 수 있는 방법으로 노사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그 이익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의 노사 갈등은 노사가 각자 갖고 있는 것을 뺏으려니까 생기는 것"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뒤 이를 나누면 갈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특히 노조가 비판하고 있는 오너 경영에 대해 "소유와 경영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노조가 자기 것만 챙기는 오너에게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처럼 회사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뛰는 오너 경영자에게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회장은 "노사화합에 이어 규제개혁까지 이뤄지면 적어도 제조업부문은 해외로 이전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철폐해야 할 규제를 묻는 질문에는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는 모두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일자리 가진 사람의 노무 환경보다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실업자들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는 게 전경련의 몫"이라며 "전경련은 올해 무직자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경련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국민들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하면 반기업 정서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태안=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