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증권, 독자생존 대신 매각 선택

신흥증권이 M&A시장 매물로 나왔다.

신흥증권은 3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지승룡 대표가 인수자의 대리인인 전문 컨설팅사와 지분 매각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신흥증권 관계자는 "결정된 사항이 없는 데다 지 대표 개인의 결단이어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실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증권업 진출 의사를 밝힌 현대차 그룹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돌았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증권 M&A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1955년 설립된 신흥증권은 자본금 565억원,점포 수 14개의 소형 증권사다.

지 대표 외 특수관계자 9명이 지분 29.93%(349만1393주)를 보유 중이다.

지 대표 보유분은 15.14%(175만7606주)다.신흥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특화 영역 발굴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흥증권 입장에선 매각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지난해 12월 초 1만2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8000원대까지 뛴 만큼 몸값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