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리스크 관리 선진화 필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열린 '2008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리스크 관리 선진화와 여신심사 기능 강화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성태 총재는 "우리경제는 장기간의 기업투자 부진으로 성장잠재력과 고용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부진은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금융기관들이 본연의 중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의 위험회피적 성향이 커지면서 혁신적 기업가 발굴·지원 역할이 미흡했다"며 "우리경제가 특유의 역동성을 되찾고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인의 역할이 중차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중개 기능을 활성화해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신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외 금융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원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대형화와 전문화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금융회사들이 긴 안목에서 일관된 경영전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이 경제의 안정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통화정책 유효성과 예측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 대해 신속히 대응, 금융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