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M&A 2007년 3배 급증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투자액이 급증하면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조원짜리 초대형 해외 M&A도 나오는 등 기업들의 해외 매물 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6일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의 해외 M&A 투자액은 142억4800만달러(97건)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투자액 49억6800만달러(79건)의 2.9배,2005년 2억7500만달러(34건)의 51.8배이다.

해외 M&A 투자액은 외국 회사들의 국내 기업 M&A 규모도 크게 앞질렀다.지난해 외국사의 국내 M&A 투자는 98억7000만달러로 2006년의 세 배에 달했지만 국내 기업 해외 M&A의 69.2%에 그쳤다.

외국 기업 공세에 당하기만 하던 국내사들이 이제 반대로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한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형 M&A가 잇따르는 것도 특징이다.두산인프라코어의 미국 잉거솔랜드사 밥캣 사업부문 투자액은 49억달러에 달했다.

STX조선의 세계 3대 크루즈선업체 아커야즈 인수(8억달러),사모투자회사(PEF) MBK파트너스의 일본 야요이 인수(6억1030만달러),대한전선의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인수(5억7100만달러) 등도 지난해 거래된 5억달러 이상의 대형 딜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