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여야 넘나든 '바쁜 하루'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9일 하루 동안 여야를 드나들며 5명의 주요 인사들을 예방했다.

그는 오전엔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만남에 대해 "(대통령이)한·미 동맹과 6자회담에 힘써온 힐 차관보의 노력을 평가하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윤병세 안보 수석과 약속이 돼있었는데 대통령이 퇴임 전에 인사를 하겠다며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는 조찬 회동을 했다.두 사람은 '막역한 친구'로 통할 만큼 가깝다.

같은 시기에 폴란드 대사와 6자회담 수석 대표로 나란히 활동했다.

송 장관이 다음 달 퇴임하기 때문에 공직에서 마지막 식사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힐 차관보는 이후 새 정부 인사들을 만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오찬을 나눈뒤 박진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와 만났다.

박 전 대표가 조만간 이명박 당선인의 중국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6자회담의 진전 상황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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