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카드 사용한도 축소 ‥ 이르면 내달부터

이르면 2월부터 신한 삼성 현대 롯데 비씨카드 등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2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과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고쳐 전업계 카드사의 건전성 감독 기준을 은행계 카드사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금감위는 전업계 카드사도 앞으로 은행계 카드사처럼 회원과 약정한 카드 사용 한도액(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포함) 가운데 회원이 사용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쌓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 전업계 카드사들은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현금서비스에 한해서만 미사용 한도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해왔다.

금감위는 또 자산건전성 분류 단계별 대손충당금 최저 적립률도 정상채권을 1%에서 1.5%로,요주의채권을 12%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카드 한도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카드사들은 이르면 2월부터 불필요한 카드 한도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또 불필요한 카드 한도가 설정돼 있는 1년 이상 휴면카드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정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 간 규제 형평성을 맞추고 신용카드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런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