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가공무역 분업체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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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수직적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은 5배, 수입은 3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직적 무역의 규모추정 및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직적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8.4%에서 2006년 40.8%로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수직적 무역이란 한 국가가 다른 국가로 중간재를 수출, 현지에서 완성품을 만들어 전세계로 다시 수출하는 방식으로 그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양 국가간 중간재 생산과 완성품 조립 분업체계가 심화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가 IT 기기나 자동차 부품 등을 중국에 수출하면 이를 완제품으로 조립가공해 세계시장으로 수출하는 분업이 더 강화된 것입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홍콩, 대만 비중을 모두 더한 아시아개도국 비중도 같은 기간 56.8%에서 70.5%로 증가했습니다.
수직적 수입에 있어서도 중국의 비중은 7.3%에서 20.1%로 3배 정도 늘었고, 아시아개도국 비중도 17.3%에서 41.6%로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본의 비중은 수출입 모두에서 줄어드는 추세다. 수출의 경우 1995년 8.8%에서 2006년 6.5%로, 수입에서도 같은 기간 34.0%에서 23.2%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