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 캐스트서비스 '포딕스' 출시…"동영상ㆍ음악, 휴대기기로 자동배달"

블로그 등 인터넷상에 새로 뜬 동영상이나 음악을 PC나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PMP) 등 휴대기기로 자동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등장했다.일종의 RSS(유용한 정보 자동배달 서비스)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다.시맨틱웹(현재와 같은 단순한 검색이 아니라 사용자의 검색의도까지 파악해서 검색하는 것)엔진 개발업체 시맨틱스는 지난 달 말 팟캐스트 서비스 '포딕스'를 선보였다.

팟캐스트(podcast)는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의 '팟(pod)'과 방송하다(broadcast)의 '캐스트(cast)'를 따서 만든 합성어다.아이팟 등에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듣는 방송이란 뜻.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는 팟캐스트가 활성화돼 있고 아이팟 사용자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판도라 등 기존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서 동영상을 봐야 했지만 포딕스에서는 연재되고 있는 팟캐스트 채널을 등록하면 새로 나온 팟캐스트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즉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테이크 아웃(take-out)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딕스에서는 동영상 및 오디오 업로드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양한 분야의 팟캐스트를 직접 발행할 수도 있고 음성으로 댓글을 달 수도 있다.어학 강사들은 이 서비스를 활용,자신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발음 교정이나 어학 실습을 해주기도 한다.

포딕스는 블로거들을 위한 '플레이어'와 블로그용 위젯(사용자 소도구 모음)도 제공한다.자신이 제작한 팟캐스트를 하나의 플레이어에 모아서 블로그에 가져다 놓을 수도 있다.위젯을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붙여 놓으면 포딕스에 업로드되는 동영상 및 오디오 팟캐스트들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정현수 포딕스 사업부 팀장은 "블로그에서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는 글로 쓰여진 포스트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며 "블로거들의 친밀감과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음악 외에 갖가지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팟캐스트들이 생길 것"이라고고 덧붙였다.

포딕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음성,동영상을 비롯해 자신이 제작한 각종 콘텐츠와 저작권에 제한을 받지 않는 콘텐츠들을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다.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 사이트에서 모든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고 자신의 블로그에 위젯을 복사해갈 수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