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정무수석 인선 진통‥10일 발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초대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인선작업이 늦어지고 있다.정무,경제 등 일부 자리가 본인 고사 등의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 수석 인선결과는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수위는 당초 청와대 후속 인선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이날 또는 5일 중 수석 인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주 대변인은 인선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와 관련,"한두 자리가 확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정무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는 인선이 완료된 상황이다.국정기획 수석에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민정 수석에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외교안보 수석에는 김병국 고려대 교수,사회정책 수석에는 박재완 의원,교육과학문화 수석에는 이주호 의원,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각각 내정됐다.

경제수석에는 김정수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금융 전문가로 실물경제를 잘 아는 관료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정무수석에는 KBS 이사를 지낸 김인규 당선인 비서실 공보보좌역이 내정됐지만 본인이 강하게 고사하고 있어 이상철 월간조선 사장,윤원중 전 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변인은 인선 기준과 관련,"실무 능력을 최우선으로 보지만 지역 안배 등 모든 측면을 총체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정무 등 막판 난항을 겪고 있는 한두 자리를 빼고 발표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확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식/이준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