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국인 시각 변화하나

설 연휴 기간 미국 등 해외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최근 주춤해졌던 외국인 매도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연휴 후반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만큼, 외국인 매도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급락을 뒤늦게 반영하며 외국인 매도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오늘 최악의 경우 8천억원에서 1조원 가량의 외국인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 정도의 대량 매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수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오늘 외국인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은 설 리스크를 뒤늦게 반영하고 있는 것일 뿐, 선물 매도 규모는 크지 않아 추가 매도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9조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연말에 비해 0.3% 줄어든 32%로 축소됐습니다. 44%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4월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12% 가량이 줄어든 셈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와중에서도 외국인들이 사는 업종과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의약품, 음식료, 전기전자 업종을 주로 사들였고, 종목별로는 남해화학과 STX팬오션, LG데이콤 등을 가장 많이 샀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설 연휴 해외증시 급락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이후 주 후반부터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