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P '맛보기'… 신정부 수혜 건설·보험↑

코스피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상승했다. 장중 17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하면서 1700선 탈환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전거래일보다 1.47P(0.09%) 상승한 1696.24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사흘째 1690P선을 지켰다.지난 주말 미국 증시 경제 지표 부진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근 한달만에 장중 170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뒤 장중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714P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지수 상승을 이끌던 프로그램이 오후 들어 한때 매도 우위로 급반전하면서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선 뒤 1681P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후반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낙폭을 만회, 상승전환에는 성공했지만 1700선은 회복하지는 못했다. 개인은 60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3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7일째 매도 우위를 지속하며 158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1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업종과 보험업종이 각각 3.18%, 2.77% 강세를 보였다.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 매도로 1.29%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1.54%), LG필립스LCD(-1.71%), LG전자(-1.05%), 하이닉스(-1.35%) 등 대형IT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국전력도 소폭 하락했으며 SK텔레콤(-1.03%)과 KT(1.64%) 등 통신주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국민은행(1.71%), 신한지주(0.72%)는 상승했으며 현대건설(3.98%), GS건설(4.78%), 대우건설(6.90%), 대림산업(1.29%) 등 건설주들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현대해상이 6%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LIG손해보험(5.08%), 동부화재(5.74%), 메리츠화재(3.02%), 한화손해(2.67%) 등 보험주들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동양기전은 장기성장 매력과 자사주 매입 효과로 사흘연속 급등세를 이어갔으며 동원은 제천 몰리브덴 광산 가치 부각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433개를 기록했으며 363개 종목은 하락했다. 8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부국증권은 "낙폭 과대 인식이 있는 기존 주도주들에 대해서는 기술적 반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신정부 출범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테마주에 대해서도 실제 수혜를 받을 것인지를 꼼꼼히 살피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