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닭과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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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태 익 < 人경영연구소장 www.yoontaeik.com >
닭이 먼저인가,달걀이 먼저인가.닭이 달걀을 낳는 것이니 닭이 먼저다.아니다.닭도 결국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것이니 달걀이 먼저다.들어보면 둘 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그렇다면 어떤 것이 정답일까.얼마 전 국보1호 숭례문이 숯덩이로 무너졌다.600년 세월을 견뎌온 우리의 혼이었다.책임 공방이 한창이다.서로가 네 탓이라고 손가락질한다.그런 공방이 이제 와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부끄럽고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그동안 숭례문에 대한 관리 상황을 접하면서 아무도 그 문화재에 대한 주인노릇을 한 기관도 사람도 없다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닭이 먼저다! 달걀이 먼저다! 다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닭이 먼저인가,달걀이 먼저인가.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정답이 아니다.정답은 바로 사랑이다.
닭보다 달걀보다 먼저인 것은 사랑인 것이다.어미닭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달걀을 낳지 않았을 것이고,달걀을 닭이 사랑으로 품지 않았다면 어찌 부화할 수 있었겠는가.나는 숯덩이로 변한 숭례문을 보면서 그 문화재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책임이 있었는지를 묻고 싶다.
어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의 싸움처럼 서로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삶의 연속은 아닐까.닭을 고집하거나 달걀을 고집하게 되면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이제는 우리 모두가 숭례문의 주인이 되어야 할 차례다.앞으로 있을 복원과 관련해 어느 목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은퇴하는 목수에게 사장이 마지막으로 집을 한 채 지으라고 했다.목수는 건성으로 적당히 집을 짓는다.집이 완성되자 사장은 그 목수에게 평생 같이 일한 수고의 대가라고 하면서 집 열쇠를 그 목수에게 준다.자신이 지은 집의 주인이 된 것이다.그 목수는 곧바로 후회했다.이것이 내 집이 될 것이라는 것을 꿈엔들 알았겠는가.집을 지을 때 내가 주인으로 살게 될 집이라고 생각하고 지었다면 아마도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민중을 향해 외쳤다. "당신은 누구인가.주인인가,나그네인가." 문화재에 대한 관리는 어느 특정기관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다.이제는 복원을 할 차례다.600년의 혼을 담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 마음 속에 사랑이 있었는지를 물어보도록 하자.숭례문을 태운 방화범은 바로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인가,달걀이 먼저인가.닭이 달걀을 낳는 것이니 닭이 먼저다.아니다.닭도 결국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것이니 달걀이 먼저다.들어보면 둘 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그렇다면 어떤 것이 정답일까.얼마 전 국보1호 숭례문이 숯덩이로 무너졌다.600년 세월을 견뎌온 우리의 혼이었다.책임 공방이 한창이다.서로가 네 탓이라고 손가락질한다.그런 공방이 이제 와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부끄럽고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그동안 숭례문에 대한 관리 상황을 접하면서 아무도 그 문화재에 대한 주인노릇을 한 기관도 사람도 없다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닭이 먼저다! 달걀이 먼저다! 다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닭이 먼저인가,달걀이 먼저인가.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정답이 아니다.정답은 바로 사랑이다.
닭보다 달걀보다 먼저인 것은 사랑인 것이다.어미닭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달걀을 낳지 않았을 것이고,달걀을 닭이 사랑으로 품지 않았다면 어찌 부화할 수 있었겠는가.나는 숯덩이로 변한 숭례문을 보면서 그 문화재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책임이 있었는지를 묻고 싶다.
어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의 싸움처럼 서로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삶의 연속은 아닐까.닭을 고집하거나 달걀을 고집하게 되면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이제는 우리 모두가 숭례문의 주인이 되어야 할 차례다.앞으로 있을 복원과 관련해 어느 목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은퇴하는 목수에게 사장이 마지막으로 집을 한 채 지으라고 했다.목수는 건성으로 적당히 집을 짓는다.집이 완성되자 사장은 그 목수에게 평생 같이 일한 수고의 대가라고 하면서 집 열쇠를 그 목수에게 준다.자신이 지은 집의 주인이 된 것이다.그 목수는 곧바로 후회했다.이것이 내 집이 될 것이라는 것을 꿈엔들 알았겠는가.집을 지을 때 내가 주인으로 살게 될 집이라고 생각하고 지었다면 아마도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민중을 향해 외쳤다. "당신은 누구인가.주인인가,나그네인가." 문화재에 대한 관리는 어느 특정기관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다.이제는 복원을 할 차례다.600년의 혼을 담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 마음 속에 사랑이 있었는지를 물어보도록 하자.숭례문을 태운 방화범은 바로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