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사재기' 열풍...비상시국도 아닌데 웬일

20일부터 농심의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전해지자 미리 사 놓으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대형 마트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19일 할인점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가격 인상 소식을 발표한 18일 오후부터 라면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해 이마트의 경우 봉지라면을 전주의 두배되는 20만개가 팔았고 19일에도 오후 2시현재 평소의 6배에 이르는 11만개를 판매했다.

일부 점포에서는 신라면이 매진되기도 했다.

홈플러스에서도 18일 신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17만7천85봉지가 팔려 일주일 전인 11일의 5만1천630봉지보다 3배 이상, 짜파게티는 2만4천360봉지에서 배이상 많은 6만4천680봉지를 팔았다.

홈플러스의 이날 라면 전체 매출액은 4억9천만원으로 11일의 2억1천여만원보다 240% 신장됐다.

롯데마트도 19일 오후 1시까지 라면 판매량이 8천여개로 일주일 전인 12일 하루 판매량 8천여개를 넘겨 폐점할 때까지는 약 2만여개를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에는 신라면 5개들이 묶음 기준으로 일주일전인 11일의 9천700여개에 배나 많은 2만개가 팔아 라면류 전체 매출도 113% 신장했다.

일부 대형마트 관계자는 "재고사정을 감안할 때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현재 보유한 신라면이 동이 나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