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 살짝 터치하면 현관문 자동으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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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사무실이나 집을 매우 간편하게 드나든다.현관문이나 사무실문을 열 때 전자열쇠를 꺼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전자열쇠는 A씨의 옷이나 가방에 들어 있고 A씨의 몸에 흐르는 정전기가 열쇠의 신호를 문손잡이에 있는 자물쇠에 전달한다.A씨는 그냥 손잡이를 '터치'하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사람의 몸을 통신매체로 이용한 인체통신기술이 올 상반기에 등장한다.일본 최대 통신사 NTT가 이 같은 인체통신기술을 적용한 '출입문시스템(Room-Entry System)'을 올 봄에 상용화하기로 한 것.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IC카드나 전자키를 찾기 위해 주머니나 핸드백을 뒤지지 않아도 되고 손잡이만 '터치'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NTT가 개발한 시스템이 시장에서 잘 팔릴지는 의문이다.그러나 아사히신문은 "처음에는 시장이 작겠지만 안전상 이유로 손을 쓸 수 없거나 의료 또는 위생상 문제로 손잡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등 수요가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NTT가 내놓을 인체통신기술 시스템 가격은 현재 쓰이고 있는 'IC카드시스템'보다 약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NTT는 이 기술이 세계 최초로 인체통신을 상용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004년 마쓰시타가 인체에 약한 전류를 통과하도록 한 IC카드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상용화에 실패했다.시나가나 NTT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항상 무엇을 만지고 있다.이제 터치기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TT는 또 상대방과 악수만 하면 대용량 파일을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개발했다.이 기술은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지 않았지만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가령 특정 캐비닛을 지정된 사람만 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사람이 소파에 앉아 의자를 만지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 나오는 것도 가능하다.NTT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과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NTT에선 이런 터치기술을 '레드탁톤(Redtacton)'이라고 한다.따뜻함을 상징하는 빨강(Red)과 접촉(Touch), 그리고 행동(Action)의 합성어이다.
시나가와 연구원은 "우리의 목표는 터치기술을 통해 사람과 기계를 넘어 사람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환 인턴기자(영남대 경영학부3) ozone@nate.com
이처럼 사람의 몸을 통신매체로 이용한 인체통신기술이 올 상반기에 등장한다.일본 최대 통신사 NTT가 이 같은 인체통신기술을 적용한 '출입문시스템(Room-Entry System)'을 올 봄에 상용화하기로 한 것.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IC카드나 전자키를 찾기 위해 주머니나 핸드백을 뒤지지 않아도 되고 손잡이만 '터치'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NTT가 개발한 시스템이 시장에서 잘 팔릴지는 의문이다.그러나 아사히신문은 "처음에는 시장이 작겠지만 안전상 이유로 손을 쓸 수 없거나 의료 또는 위생상 문제로 손잡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등 수요가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NTT가 내놓을 인체통신기술 시스템 가격은 현재 쓰이고 있는 'IC카드시스템'보다 약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NTT는 이 기술이 세계 최초로 인체통신을 상용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004년 마쓰시타가 인체에 약한 전류를 통과하도록 한 IC카드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상용화에 실패했다.시나가나 NTT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항상 무엇을 만지고 있다.이제 터치기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TT는 또 상대방과 악수만 하면 대용량 파일을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개발했다.이 기술은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지 않았지만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가령 특정 캐비닛을 지정된 사람만 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사람이 소파에 앉아 의자를 만지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 나오는 것도 가능하다.NTT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과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NTT에선 이런 터치기술을 '레드탁톤(Redtacton)'이라고 한다.따뜻함을 상징하는 빨강(Red)과 접촉(Touch), 그리고 행동(Action)의 합성어이다.
시나가와 연구원은 "우리의 목표는 터치기술을 통해 사람과 기계를 넘어 사람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환 인턴기자(영남대 경영학부3) ozone@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