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성식품 ‥ 식탁에 부는 韓流돌풍 '명품김치' 세계가 반했다
입력
수정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글로벌 시대에 한국 고유의 문화가 외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 돌풍이 그렇고,세계인의 식탁을 조금씩 점령해 가는 김치가 먹거리의 대표주자다. 김치는 더 이상 소박한 밑반찬이 아니다. 문화,외교,산업,역사,정서라는 양념이 한데 버무려져 이제 세계화라는 '발효' 수준까지 올라섰다.김치는 지난해 수출이 7.1%나 증가하면서 전통식품 수출 품목의 맨 앞을 차지했다. 때로는 해외 매체들이 '김치 외교'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김치는 한국을 상징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우주식품으로 김치가 선정되면서 세계를 넘어 인류의 마지막 도전 영역인 우주에도 김치 고유의 맛과 향이 퍼질 예정이다.
김치가 '글로벌 푸드'로 차츰 자리잡아가는 건 토종 식품업계의 굵은 '소금 땀'이 버무려졌기 때문이다. 김치를 상품화시켜 세계인을 반하게 만든 주인공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다. 1986년 설립된 ㈜한성식품은 김치의 세계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다.
김치제조 및 유통 전문 기업인 ㈜한성식품(대표 김순자 www.hskimchi.co.kr)은 설립 첫해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확실한 인식을 남겼다.'86아시안게임' 김치공급 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88서울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에도 김치를 공급해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 국내 김치시장은 걸음마 수준이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김치를 공산품처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우리들 정서에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시장 진출은 엄두도 못 낼 판이었다.
㈜한성식품은 시장 확대를 위해 △김치를 특허화해 '제품의 차별화'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깐깐한 위생관리 및 엄선된 재료 선택을 통한 '품질 강화' △'정드린'이란 김치의 브랜드화 △내수시장 판로확대 및 수출국 시장 개척 등 22년간 전사적 차원의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상품화한 김치 종류는 무려 175종이 넘는다. 그 중 깻잎양배추말이김치,미니롤보쌈김치,미역김치 등 특허를 획득한 김치만 무려 19종. 건강에 대한 시장요구를 반영해 김치의 고급화도 이끌었다. 이른바 '웰빙김치'인 인삼포기김치,유자백김치,백년초 백김치 등 10여종을 개발했다. 백년초 백김치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단순하게 제품 가지 수만 늘린 게 아니다.㈜한성식품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시기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적재적소에 전개했다. 명품김치 선물세트인 '황제'를 출시해 명절 선물의 트렌드를 변화시켰으며,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통김치 체험학습','땅끝마을 신지제품 특별전',봄김치 특별전 등의 마케팅을 구사해 매출 신장에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철저한 시장조사로 소량의 포장김치 제품군을 확대해 남성의 김치 구매율을 높이기도 했다.
품질과 맛에 대한 '장인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성식품은 없었을 것이다. 본사인 부천공장과 충남 서산공장,자회사인 ㈜효원의 충북 진천공장 등 전국에 있는 이 회사의 모든 공장이 식약청으로부터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적용업소로 지정됐다. HACCP 적용 업체답게 제조공장은 최신 위생시스템 및 자동화 라인 설비를 갖춰 품질경영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한성식품의 김치 맛과 품질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美) 국방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2006년 11월 미 국방성의 위생심사 안전기준 및 품질 심사를 통과해 전 세계에 주둔 중인 미군부대에 김치를 공급할 자격을 획득했다.정갈한 맛을 위해 이 회사는 100% 순수 국내 농산물만 엄선해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김치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양념을 듬뿍 넣은 것도 특징이다. 물론 인체에 유해한 색소 및 방부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한성식품의 이러한 노력은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작년 20%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단체급식 부분의 매출이 증가해 현재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620개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학교의 1일 공급규모만 무려 30t에 달한다. 또 롯데호텔 등 40여개 호텔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11개 관공서,15개 병원,롯데백화점과 신세계이마트 내 직영점,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꾀하고 있다.
수출을 위한 노력도 부지런했다. 각종 국제 박람회에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브로콜리 김치'가 '제35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박람회'에서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그 결과 미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이라크 등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로부터 '2007 수출개척 표창장'을 수상했다.
㈜한성식품은 2002부산 아시안게임,대구 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국제적인 행사에 '정드린 한성김치'를 빠짐없이 공급하는 등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중기'로 거듭난 ㈜한성식품이 걸어온 발자취를 모으면 1980년대 이후 달라진 김치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맛의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R&D와 철저한 위생관리,최고의 제품만 공급한다는 장인정신이 '김치 세계화'를 이끄는 마켓리더 ㈜한성식품을 만든 비결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글로벌 시대에 한국 고유의 문화가 외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 돌풍이 그렇고,세계인의 식탁을 조금씩 점령해 가는 김치가 먹거리의 대표주자다. 김치는 더 이상 소박한 밑반찬이 아니다. 문화,외교,산업,역사,정서라는 양념이 한데 버무려져 이제 세계화라는 '발효' 수준까지 올라섰다.김치는 지난해 수출이 7.1%나 증가하면서 전통식품 수출 품목의 맨 앞을 차지했다. 때로는 해외 매체들이 '김치 외교'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김치는 한국을 상징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우주식품으로 김치가 선정되면서 세계를 넘어 인류의 마지막 도전 영역인 우주에도 김치 고유의 맛과 향이 퍼질 예정이다.
김치가 '글로벌 푸드'로 차츰 자리잡아가는 건 토종 식품업계의 굵은 '소금 땀'이 버무려졌기 때문이다. 김치를 상품화시켜 세계인을 반하게 만든 주인공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다. 1986년 설립된 ㈜한성식품은 김치의 세계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다.
김치제조 및 유통 전문 기업인 ㈜한성식품(대표 김순자 www.hskimchi.co.kr)은 설립 첫해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확실한 인식을 남겼다.'86아시안게임' 김치공급 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88서울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에도 김치를 공급해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 국내 김치시장은 걸음마 수준이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김치를 공산품처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우리들 정서에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시장 진출은 엄두도 못 낼 판이었다.
㈜한성식품은 시장 확대를 위해 △김치를 특허화해 '제품의 차별화'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깐깐한 위생관리 및 엄선된 재료 선택을 통한 '품질 강화' △'정드린'이란 김치의 브랜드화 △내수시장 판로확대 및 수출국 시장 개척 등 22년간 전사적 차원의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상품화한 김치 종류는 무려 175종이 넘는다. 그 중 깻잎양배추말이김치,미니롤보쌈김치,미역김치 등 특허를 획득한 김치만 무려 19종. 건강에 대한 시장요구를 반영해 김치의 고급화도 이끌었다. 이른바 '웰빙김치'인 인삼포기김치,유자백김치,백년초 백김치 등 10여종을 개발했다. 백년초 백김치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단순하게 제품 가지 수만 늘린 게 아니다.㈜한성식품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시기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적재적소에 전개했다. 명품김치 선물세트인 '황제'를 출시해 명절 선물의 트렌드를 변화시켰으며,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통김치 체험학습','땅끝마을 신지제품 특별전',봄김치 특별전 등의 마케팅을 구사해 매출 신장에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철저한 시장조사로 소량의 포장김치 제품군을 확대해 남성의 김치 구매율을 높이기도 했다.
품질과 맛에 대한 '장인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성식품은 없었을 것이다. 본사인 부천공장과 충남 서산공장,자회사인 ㈜효원의 충북 진천공장 등 전국에 있는 이 회사의 모든 공장이 식약청으로부터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적용업소로 지정됐다. HACCP 적용 업체답게 제조공장은 최신 위생시스템 및 자동화 라인 설비를 갖춰 품질경영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한성식품의 김치 맛과 품질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美) 국방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2006년 11월 미 국방성의 위생심사 안전기준 및 품질 심사를 통과해 전 세계에 주둔 중인 미군부대에 김치를 공급할 자격을 획득했다.정갈한 맛을 위해 이 회사는 100% 순수 국내 농산물만 엄선해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김치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양념을 듬뿍 넣은 것도 특징이다. 물론 인체에 유해한 색소 및 방부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한성식품의 이러한 노력은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작년 20%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단체급식 부분의 매출이 증가해 현재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620개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학교의 1일 공급규모만 무려 30t에 달한다. 또 롯데호텔 등 40여개 호텔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11개 관공서,15개 병원,롯데백화점과 신세계이마트 내 직영점,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꾀하고 있다.
수출을 위한 노력도 부지런했다. 각종 국제 박람회에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브로콜리 김치'가 '제35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박람회'에서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그 결과 미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이라크 등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로부터 '2007 수출개척 표창장'을 수상했다.
㈜한성식품은 2002부산 아시안게임,대구 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국제적인 행사에 '정드린 한성김치'를 빠짐없이 공급하는 등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중기'로 거듭난 ㈜한성식품이 걸어온 발자취를 모으면 1980년대 이후 달라진 김치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맛의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R&D와 철저한 위생관리,최고의 제품만 공급한다는 장인정신이 '김치 세계화'를 이끄는 마켓리더 ㈜한성식품을 만든 비결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