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도우 펀드 투자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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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4월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가는 김도우 전 메릴린치 사장의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어스턴스 사태로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하지만 하락리스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판단해 예정대로 자금을 집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도우 전 사장이 운용할 헤지펀드는 주식과 채권, 부실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 스트래티지(Multi-Strategy)' 펀드입니다.
이 펀드에는 우리은행 뿐만아니라 크레디 스위스(CS), 다이와증권 등이 주축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며, 우리은행은 초기에 2억달러를 투자한 뒤 점차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신용불안에 따른 자산가격 급락이 정점에 가까와졌다고 판단해 '김도우 펀드'와 유사한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감독당국은 미국 신용위기 불안이 증폭되자 국내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미국 투자은행과의 거래와 이들이 판매한 상품에 대한 투자현황을 점검하기로 하고 대책반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