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책, 농심·CJ제일제당 '압박'-굿모닝

굿모닝신한증권은 25일 정부가 생활필수품 52개를 확정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들 품목의 경우 원재료 인상분 가격 전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유진 연구원은 "정부는 25일 물가안정을 위해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생활필수품 52개를 확정, 가격을 집중 관리하기로 발표했다"며 "정부가 이들 개별품목의 가격에 대해 직접적인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25개 품목의 경우 원재료 인상분 가격전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가 이들 52개 품목에 대해 10일 주기로 가격동향을 감시하고 매월 이들 품목의 가격동향을 발표하는 만큼 업계의 눈치보기가 불가피하고 해당 품목에 대해서 담합과 매점매석 행위 등 감시활동이 강화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음식료업체의 경우 곡물가격과 환율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쌓여 있고 원가 부담을 회사 혼자서만 부담할 수는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향후 가격 인상은 정부의 가격정책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며 시기상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번 물가안정정책 발표로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라면, 밀가루 업체인 농심과 CJ제일제당은 당분간 수익성 압박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KT&G의 경우 담배와 인삼이 생활필수품 52개에서 제외돼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하이트맥주는 진로 상장 모멘텀이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T&G와 하이트맥주를 음식료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9만원, 하이트맥주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6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