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株 "빼앗긴 봄 되찾는다"

2년여 동안 약세를 보였던 홈쇼핑주에 주목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6일 "홈쇼핑주는 장기간 하락세를 보여 하방경직성이 높아진 데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돼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CJ홈쇼핑과 GS홈쇼핑 등은 모두 2006년 초를 고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이 증권사 서정연 연구원은 "현재 GS홈쇼핑과 CJ홈쇼핑 주가는 청산 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내려와 추가하락 위험이 적을 뿐 아니라 올해 홈쇼핑산업 전체적으로 7%대의 매출 성장이 예상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호주로는 GS홈쇼핑을 꼽았다.서 연구원은 "GS홈쇼핑은 현재 턴어라운드를 위해 질주 중"이라며 "TV홈쇼핑 부문은 고수익 상품 비중을 늘림으로써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으며 디앤샵과의 시너지효과로 B2C 부문 성장모멘텀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올해 영업이익은 작년에 비해 6.8% 증가한 712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7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적정주가는 8만8000원으로 제시됐다.

신영증권은 CJ홈쇼핑에 대해서도 작년 4분기 보여준 실적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의견에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서 연구원은 "CJ홈쇼핑은 홈쇼핑주 가운데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