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신용경색 보다 경기둔화 주목을

이달 들어 중순까지 변동성이 심했던 주식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월초만 해도 미국의 신용경색과 환율 유가 등의 영향이 워낙 커 눈에 보이는 변수들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됐었다.

그러나 본질은 경기 둔화에 있다.

사실 서브프라임 문제가 없었어도 세계 경기는 둔화될 위험이 컸다.미국이 5년 이상 경기 활황을 지속했고,일본 역시 전후 최장의 경기 확장을 기록해 자체적인 동력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주식시장의 주된 변수는 신용경색보다 경기 둔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브프라임 같은 이벤트가 시장을 지배할 경우 주가 등락이 빠르게 진행된다.그러나 경제가 화두가 되면 주가 변동성이 뚜렷하게 떨어진다.

주가 하락 과정에서 경기 둔화가 모두 반영된 것일까.

물론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국내 경기가 올초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경기 둔화 초기다.주가가 경기보다 빨리 움직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경기 둔화 끝 무렵의 얘기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는 저점에서 만들어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현저하게 에너지가 떨어진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