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강세..기관 연일 '사자'

STX팬오션이 기관의 러브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후 1시 47분 현재 STX팬오션은 전날보다 70원(3.23%) 오른 2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연속 오르는 강세다.STX팬오션의 강세는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세 때문이다. 기관은 지난 4일과 7일 각각 262만4102주와 615만1132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233만여주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STX팬오션에 대해 중국조선소의 납기지연으로 벌크 시장 호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A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3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조선소의 납기지연이 예상하던 수준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2007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납기가 지연되기 시작한 선박들은 2008년 들어 인도되어야 할 선박들 중 절반이 넘는 선박이 제시간에 인도 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엄 애널리스트는 "2007년 중국이 가장 많이 수주했던 선종은 벌크선으로 중국조선소의 납기지연에 계속됨에 따라 벌크선 공급증가가 예상하던 수준을 훨씬 하회할 것이라며 따라서 벌크 시장의 운임강세는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장기화돼 2009년 말까지도 벌크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임수준 높았던 2007년 하반기 대선계약 체결로 2008년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STX팬오션의 2008년 매출액은 6조9203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 영업이익은 8028억원으로 전년대비 7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2007년 STX팬오션은 보유선박과 운영선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보다 이익률이 크게 떨어져 투자매력도가 반감되었었다"며 "그러나 2007년 하반기 이후 부정기선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운임수준이 1만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시기에 다량의 선박을 대선하는데 성공함에 따라서 2008년 수익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 주가 수준은 2008년 추정EPS를 기준으로 PER 5.5배 수준으로 투자매력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