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7월 지주회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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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홀딩스'로 전환 … 사업 자회사 '하이트맥주' 신설
하이트-진로그룹이 오는 7월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하이트맥주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가칭)'와 사업자회사 '하이트맥주(가칭)'로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신설되는 하이트홀딩스는 하이트맥주와 진로,하이트산업(병 제조),하이트개발(블루헤런 골프장 등),하이트주정 등 전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김지현 하이트맥주 사장은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며 "회사 분할 후 지주회사가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담하기 때문에 사업자회사(하이트맥주)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 부담에서 벗어나 본업의 경쟁력과 집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농심 CJ 풀무원에 이어 하이트-진로그룹까지 지주회사로 탈바꿈함에 따라 앞으로 식음료 업체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바꾸나하이트-진로그룹은 회사 재산과 주주 보유주식 분할을 함께 진행하는 인적분할 방식을 채택,지주회사가 존속법인이고 사업회사가 신설법인이 돼 오는 7월30일 재상장할 계획이다.
양사의 분할비율은 하이트홀딩스 55.8%,하이트맥주 44.2%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 주식 100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는 지주회사 주식 55.8주와 하이트맥주 44.2주를 받게 된다.분할에 따라 서울 청담동 하이트맥주 본사 건물은 하이트홀딩스가,홍천 전주 마산 등에 있는 공장과 지점 물류센터 등은 하이트맥주가 각각 나눠 갖는다.
서울 서초동 사옥과 옛 본사는 진로에 그대로 남는다.
하이트맥주 측은 "분할 후 하이트홀딩스가 하이트맥주의 주식 7.3%를 보유하게 돼 지주회사 요건(지분 20% 이상)에 미달하지만,법정 기한인 2년 내 나머지를 추가 확보해 요건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다음 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 분할계획 승인을 위한 특별 결의를 거칠 예정이다.
7월1일로 예정된 분할 기준일에 맞춰 6월30일부터 7월29일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된다.
신설 하이트맥주 대표는 현 김지현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지주회사 전환 왜 서둘렀나
하이트맥주는 지난해부터 주가 약세로 고민해왔다.
진로의 재상장 계획이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지만 주가는 10만1000∼10만4000원 사이를 맴돌았다.
진로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교원공제회,군인공제회)들의 이익을 보전할 책임이 진로의 최대주주인 하이트맥주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재상장된 진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경우 하이트맥주가 주식을 매입해 부양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트맥주는 분할 후 하이트홀딩스와 함께 채무에 대해 연대책임을 지게 돼 경영 리스크가 크게 감소한다.이경민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은 진로의 재상장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사업자회사인 하이트맥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하이트-진로그룹이 오는 7월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하이트맥주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가칭)'와 사업자회사 '하이트맥주(가칭)'로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신설되는 하이트홀딩스는 하이트맥주와 진로,하이트산업(병 제조),하이트개발(블루헤런 골프장 등),하이트주정 등 전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김지현 하이트맥주 사장은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며 "회사 분할 후 지주회사가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담하기 때문에 사업자회사(하이트맥주)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 부담에서 벗어나 본업의 경쟁력과 집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농심 CJ 풀무원에 이어 하이트-진로그룹까지 지주회사로 탈바꿈함에 따라 앞으로 식음료 업체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바꾸나하이트-진로그룹은 회사 재산과 주주 보유주식 분할을 함께 진행하는 인적분할 방식을 채택,지주회사가 존속법인이고 사업회사가 신설법인이 돼 오는 7월30일 재상장할 계획이다.
양사의 분할비율은 하이트홀딩스 55.8%,하이트맥주 44.2%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 주식 100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는 지주회사 주식 55.8주와 하이트맥주 44.2주를 받게 된다.분할에 따라 서울 청담동 하이트맥주 본사 건물은 하이트홀딩스가,홍천 전주 마산 등에 있는 공장과 지점 물류센터 등은 하이트맥주가 각각 나눠 갖는다.
서울 서초동 사옥과 옛 본사는 진로에 그대로 남는다.
하이트맥주 측은 "분할 후 하이트홀딩스가 하이트맥주의 주식 7.3%를 보유하게 돼 지주회사 요건(지분 20% 이상)에 미달하지만,법정 기한인 2년 내 나머지를 추가 확보해 요건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다음 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 분할계획 승인을 위한 특별 결의를 거칠 예정이다.
7월1일로 예정된 분할 기준일에 맞춰 6월30일부터 7월29일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된다.
신설 하이트맥주 대표는 현 김지현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지주회사 전환 왜 서둘렀나
하이트맥주는 지난해부터 주가 약세로 고민해왔다.
진로의 재상장 계획이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지만 주가는 10만1000∼10만4000원 사이를 맴돌았다.
진로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교원공제회,군인공제회)들의 이익을 보전할 책임이 진로의 최대주주인 하이트맥주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재상장된 진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경우 하이트맥주가 주식을 매입해 부양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트맥주는 분할 후 하이트홀딩스와 함께 채무에 대해 연대책임을 지게 돼 경영 리스크가 크게 감소한다.이경민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은 진로의 재상장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사업자회사인 하이트맥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