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첫 로스쿨 입학설명회 "전공학점 꼼꼼히 체크 반영"

서울대는 해외에서 대학(학부)을 나온 지원자에 한해 공인 영어성적이 없어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가 없을 경우 150명 정원을 채우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법과대학은 21일 교내 중강당에서 로스쿨 인가대학 중 처음으로'2009학년도 법학대학원 입학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대 로스쿨 입시 방안을 공개했다.

서울대는 '국제법무，공익인권，기업금융' 등 특성화 분야에 맞는 인재를 우선 선발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재학생 및 졸업생,고시생,직장인,각종 고시학원 관계자 등 수백명이 400석의 중강당과 계단을 가득 메우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음은 이원우,전종익 서울대 법대교수와 설명회 참가자 간의 일문일답.

―해외에서 대학을 나오면 공인 영어성적이 없어도 되나.

"그렇다.서울대는 국제법무를 특성화하고 있어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경우 별도의 영어점수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해외 연수 경력에 대한 가산점은 있나.

"서울대는 가산점 제도가 없다.과거 유학 경험이 종합 평가에서 유리할 수는 있다."

―40대 이상 지원자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로스쿨도 있다.

"연령,성별에 따른 가산점도 없다."

―서울대 출신이 유리한가.

"서울대라고 선호하지 않는다.유리할 수도 있고,불리할 수도 있다."

―타 대학생과 비법학사 3분의 1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타 대학생과 비법학사들끼리 경쟁해야 하나.

"아니다.우선은 타대학생과 비법학사에 상관없이 선발한다.이후에 비율을 확인하고 조정할 것이다."

―학업 성적이 낮아도 다른 전형 요소로 극복 가능한가.

"학업 성적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하지만 다른 부문 점수가 아주 뛰어나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융통성이 있다."

－학업 성적은 석차로 반영하나.

"기본 방식은 백분율이지만 석차도 반영한다.다만 졸업 예정자의 경우 석차가 없어 반영할 수 없다."

―해외 대학은 재수강이 안된다.반면 국내 대학은 학점 인플레가 심하다.

"각 학교의 사정을 다 고려하긴 어렵다.하지만 전공 학점은 중요하다.꼼꼼히 체크해 반영할 것이다."

―학점이 짠 대학이면 이를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해도 되나.

"그렇게 하라.충분히 반영하겠다."

―구술,면접 진행 방식은.

"법학적성시험(리트ㆍLEET)에 포함된 논술이 소재다.리트 논술을 채점해 점수로 포함하지 않지만 이를 토대로 심사위원이 질문한다."

―구술，면접이 영어로 진행될 수도 있나.

"구술，면접에서 외국어적 요소를 반영하지 않는다."

―외국어 성적이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한가.

"원칙은 패스(pass) 또는 실패(fail)다.하지만 외국어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면 종합 평가이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NGO 등 비공식적인 단체에서의 봉사활동 증명은.

"비공식 기관의 경력도 인정한다.경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과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