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박상엽씨, 단국대에 10억 기부

박상엽 전 법무사(88)가 23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총장실에서 장학금 10억원을 내놓는다.

박씨는 1948년 검찰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은 뒤 30대 초반의 나이에 단국대 법률학과에 입학했다.1955년 만학도로서 대학을 마친 그는 1961년 공무원 생활을 접고 법무사로 개업해 2003년까지 40여년을 일선에서 일했다.

박씨는 "부모의 은혜를 아는 젊은이가 많아져야 사회가 더 맑고 평화롭게 되는 법"이라며 "성적 위주의 장학금이 아니라 효행을 장려하는 장학금으로 운용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아들 박광수씨(61)는 "우리 7남매 가운데 자기 집을 갖지 못한 형제도 있지만 아버님의 뜻이 워낙 확고하셔서 가족들 모두 장학기금 기탁을 기꺼이 따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