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 적조제어기술 세계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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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해양생명공학기술이 세계시장 개척에 나섭니다.
국토해양부는 적조제어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양식기업 (주)글로벌 사트리아와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시험연구가 성공해 기술이전이 될 경우, 한국해양연구원은 산업재산권 전체지분을 소유하는 동시에 로얄티를 얻고, (주)글로벌 사트리아는 전용실시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적조제어기술은 지난 2004년부터 해양연구원이 마산만에서 분리한 미생물을 활용해 적조제어에 성공한 기술입니다.
그간 세계적인 학술지 등에 발표돼 핫 이슈로 주목받은 바 있으며 현재 세계특허출원중에 있어 2~3년내 등록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주)글로벌 사트리아는 연간 적조발생으로 500여억원의 피해와 향후 세계양식시장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 5천역원의 생산감소도 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이번에 추진하는 해양생명공학사업은 해양생물로부터 유용유전자 등을 확보해 신소재나 질병치료 신약 등을 개발, 2013년까지 세계해양바이오 산업시장의 5%(1조원규모)점유를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국토부는 "적조제어기술이 현지화에 성공하게 되는 경우 세계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기술이전과 산업화를 크게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적조란 학술용어로 "유해 식물플랑크톤 대발생"이라 표현하며, 일반적으로 해양생태계에서 식물 플랑크톤, 원생생물, 미생물 등이 다량으로 일시에 증식해 생물·물리적으로 집적돼 해수의 색을 변화시키고 다른 생물에게 해를 끼치는 현상입니다.
적조가 발생할 경우 양식생물의 집단폐사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만 매년 100억원 이상, 많게는 천억원 수준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