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부언론 왜곡보도에 법적 대응"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둘러싼 논란은 8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계속됐다.

장영달 민주당 의원은 "이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인지,미 합중국 정부인지 의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도 "정부는 광우병이 확인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협상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15일 예정된 정부 고시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은 "보도된 일본 과학자의 말에 의하면 광우병으로 죽을 가능성은 떡을 먹다가 목이 막혀 죽을 가능성의 4만분의 1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같은당 김정권 의원도 "방송에서 광우병의 심각성에 대한 집중보도가 있은 뒤 국민 불안을 선동하는 괴담이 회오리치는 데도 정부는 입을 닫고 있었다.안이한 대처로 집단 공포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한승수 총리는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들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아울러 3당 원내대표들은 쇠고기 협상 경위에 대한 국정조사나 국민 건강과 관련된 조약은 국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통상절차법 개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