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계열 증권사 지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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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들이 계열 증권사 지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이 단기 자금을 계열 증권사에 맡겨 계열 증권사가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삼성증권에 연간 4000억원을 한도로 단기 자금을 맡기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라이온즈(50억원) 삼성중공업(4000억원) 삼성테크윈(2000억원) 삼성토탈(2000억원) 삼성에버랜드(6200억원) 등도 올 들어 삼성증권에 단기자금을 위탁키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현대증권에 연간 1000억원을 맡기기로 했다.현대증권은 현대상선이 최대주주로,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지분 17.5%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달 21일 현대상선으로부터 1조5000억원의 단기 자금을 유치키로 했다.
SK건설 역시 SK증권에 6월30일까지 두 달간 500억원을 맡기기로 한 것을 비롯해 SK에너지(1400억원) SK(750억원) SK해운(1500억원) 등도 내달 30일까지 SK증권에 자금을 몰아주기로 했다.한화증권은 한화석유화학으로부터 올해 4500억원 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계열 증권사들에 자금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단기자금을 운용해야하는 그룹들이 그 자금을 계열 증권사에 맡기면서 계열사들은 수수료 수입을 덤으로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실제 현대차그룹이 연간 7조7200억원 규모의 단기 자금을 위탁받기로 한 HMC투자증권의 연간 수수료 수입은 231억원(0.03% 수수료 적용)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신흥증권 시절 연간 영업이익 127억원의 2배 가까운 규모다.
한편 그룹 계열사가 계열 증권사로부터 수주하는 경우도 있다.
키움증권은 다우기술에 135억원 규모의 IT(정보기술)서비스를 발주했다.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지분 5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그룹 계열사들이 단기 자금을 계열 증권사에 맡겨 계열 증권사가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삼성증권에 연간 4000억원을 한도로 단기 자금을 맡기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라이온즈(50억원) 삼성중공업(4000억원) 삼성테크윈(2000억원) 삼성토탈(2000억원) 삼성에버랜드(6200억원) 등도 올 들어 삼성증권에 단기자금을 위탁키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현대증권에 연간 1000억원을 맡기기로 했다.현대증권은 현대상선이 최대주주로,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지분 17.5%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달 21일 현대상선으로부터 1조5000억원의 단기 자금을 유치키로 했다.
SK건설 역시 SK증권에 6월30일까지 두 달간 500억원을 맡기기로 한 것을 비롯해 SK에너지(1400억원) SK(750억원) SK해운(1500억원) 등도 내달 30일까지 SK증권에 자금을 몰아주기로 했다.한화증권은 한화석유화학으로부터 올해 4500억원 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계열 증권사들에 자금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단기자금을 운용해야하는 그룹들이 그 자금을 계열 증권사에 맡기면서 계열사들은 수수료 수입을 덤으로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실제 현대차그룹이 연간 7조7200억원 규모의 단기 자금을 위탁받기로 한 HMC투자증권의 연간 수수료 수입은 231억원(0.03% 수수료 적용)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신흥증권 시절 연간 영업이익 127억원의 2배 가까운 규모다.
한편 그룹 계열사가 계열 증권사로부터 수주하는 경우도 있다.
키움증권은 다우기술에 135억원 규모의 IT(정보기술)서비스를 발주했다.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지분 5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