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위관료 출신 영입바람

증권사들이 장·차관을 지낸 고위 관료와 금융감독원 현직 간부들을 잇따라 사내·외이사로 영입하고 있어 관심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장승우 전 회장(현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 후임으로 신임 회장 및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해 오는 30일 주총에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현대증권은 앞서 최경수 전 조달청장(차관급)을 새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군에도 장·차관 출신 관료들이 많다.

동양종금증권은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조윤제 전 영국대사,대신증권은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한화증권은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키움증권은 오영호 전 산자부 차관을 후보로 추천했다.

금감원 출신 인사들은 이번에도 대거 감사로 영입될 예정이다.

금감원 인력개발실 교수 김성수씨와 백수현씨는 각각 SK증권과 메리츠증권 감사로 자리를 옮긴다.김 교수는 증권감독국 자본시장감독실장을,백 교수는 증권검사1국장을 지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광섭 금감원 증권검사국 팀장을 사내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공직자윤리법상 고위공직자는 퇴직 전 3년 동안 업무와 관련된 기업체에 퇴직 후 2년 동안 취업할 수 없지만 이 팀장은 고위공직자 기준(금감원 2급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