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끝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미래에셋

반등의 끝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미래에셋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15일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아직 반등의 끝을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부진이 상승 동력의 부재 때문이라면 주식 비중을 줄여야하나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의 성격이 더 짙다는 점에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간 자원부국으로 몰렸던 단기 유동성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펀더멘털이 견조한 한국 증시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이후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들 국가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은 실적 변수로 설명하기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평가.

최근 원자재 가격 강세가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자원 부국으로 유입된 단기 유동성은 향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국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국내 증시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우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5월 국내 증시의 예상 주당순익(EPS) 증가율은 2.4%로 글로벌 증시 평균인 0.6%를 4배 가까이 상회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실적 전망이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되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는 상황이어서 부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 한편 이 연구원은 "업종을 고르는 컨셉 역시 가격 메리트가 높고 실적 전망이 좋아진 업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반도체와 보험, 항공업종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