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화려… 해외 명품 무용 '코리아 향연'

세계적인 발레단의 대규모 내한 공연이 잇달아 펼쳐진다.

17일 네덜란드 댄스시어터Ⅱ의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발레페스티벌(6월)과 아메리칸 발레시어터(7월),중국국립발레단(10월)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진다.고양아람누리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1주년과 30주년을 맞아 기획공연의 범위를 다양화했고,성남아트센터도 무용과 클래식 쪽으로 장르를 특화한 결과다.

◆실험과 파격의 무대 네덜란드 댄스시어터Ⅱ

네덜란드 댄스시어터Ⅰ과 네덜란드 댄스시어터Ⅲ가 표현력과 연륜의 깊이를 강조한다면 네덜란드 댄스시어터Ⅱ는 최고의 기량과 테크닉을 지닌 23세 이하 무용수들을 내세운 그룹.새로운 테크닉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하고 혁신적인 형태의 무용을 추구한다.이번 공연에서는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16'과 한스 반 마넨의 '심플 싱스',지리 킬리안의 '슬리프리스' 등 천재 안무가 3인의 작품을 잇달아 선사한다.

유일한 한국인 무용수 원진영이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하는 것도 화제다.

17~18일,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3만~10만원.(031)783-8000◆'2008 세계발레스타 페스티벌'

세계 주요 발레단의 주역인 최정상급 무용수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마뉴엘 레그리,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레오니드 사라파노프,오스트리아 빈오페라발레단의 다닐 심킨과 같은 '훈남'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레그리와 도로시 길버트의 '마농',사라파노프와 올레샤 노비코바가 함께 하는 '해적'이 가장 주목된다.

6월 5~6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3만~20만원.1544-1555

◆12년 만에 다시 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영국의 로열 발레,프랑스의 파리 오페라 발레와 더불어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ABT의 두번째 내한공연.희극 발레의 대표작 '돈키호테'를 공연할 예정이다.

세르반테스의 원작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돈키호테보다는 선술집 주인의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리오의 사랑을 강조한다.

본 공연에 앞서 선보이는 오프닝 갈라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의 신작도 감상할 수 있다.

오프닝 갈라는 7월31일,2만~15만원.'돈키호테'는 8월1~3일,4만~20만원,세종문화회관.(02)399-1114~6

◆테크닉 발레의 진수 중국국립발레단

영화감독 장이머우의 '홍등'을 발레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2002년 초연된 것으로 중국의 고전 드라마와 아크로바틱한 중국 국립발레단의 테크닉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다.

한 봉건 영주의 세 아내를 중심으로 폐쇄적이고 경직된 체제에서 가족이 해체되고 개인이 자아를 상실하는 모습을 그렸다.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0월17~19일),대전문화예술의전당(10월21~22일),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10월24~25일),경기도 문화의전당(10월27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10월29~30일).3만~10만원.(031)783-8000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