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가 뛴다] 울산 : "임직원 무딘 손끝, 첨단 기능공으로 조련했죠"

"생산 현장에서 '세계 최고 기술'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밤낮을 일에 매진하는 직원들이 바로 현대중공업의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현대중공업 유태근 기술교육원장(51)은 "직원들이 기술 혁명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에 짜릿한 자부심을 느낄 만큼 세계 조선업계의 연구개발(R&D)을 선도하는 'R&D 1번지'가 현대중공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도크(dock)가 아닌 육상에서 만들어 진수하는 육상 건조 공법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현대중공업의 세계적 히트작 배출에는 바로 지난 36년간 임직원들의 무딘 손끝을 첨단 기능공으로 만든 기술교육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조선 해양 전기 분야의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교육원을 세계적인 종합기술 교육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교육을 수료한 후에도 언제든지 배운 기술을 실시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평생학습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중소 협력업체와 개발도상국가의 기술교육 지원도 중요한 프로젝트로 설정했다.

지금까지 국내 중소 협력업체 직원 12만명과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해외 기술교육생 2만4000여명을 배출했다.

유 원장은 "1999년 문을 연 사내기술대학도 조선,기계,전기,경영학과에서 875명의 첨단 인력을 배출하는 등 고급 기술인력 전문 양성코스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기술교육도 확대 실시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교육 책무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