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텔레마케팅 전격 중단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KT가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을 전격 중단했다.

KT는 20일 700여 위탁업체를 통해 벌이고 있는 텔레마케팅을 1~2개월간 중단한다고 밝혔다.KT는 자체적으로 정한 고객정보보호 인증을 받은 위탁업체에만 텔레마케팅을 허용하고 인증을 받지 못한 위탁업체에는 고객을 직접 만나 가입을 권유하는 대면영업만 허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KT의 텔레마케팅 위탁업체 중 인증을 받은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KT에 이어 LG파워콤도 300여 위탁업체의 텔레마케팅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객 정보를 마케팅에 불법 활용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8일부터 300여 위탁업체를 통한 텔레마케팅을 중단한 상태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텔레마케팅 의존도가 전체 영업방식의 90%를 웃도는 상황에서 KT가 텔레마케팅을 중단한 것은 하나로텔레콤의 수사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하나로텔레콤의 고객정보 유출을 조사 중인 방송통신위원회가 KT LG파워콤 등 초고속 인터넷업체로 조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