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신상품ㆍ대한민국명품] 아주 작은 차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한민국 소비자의 명품 사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점에도 유독 명품 매출만은 꺾일 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그렇다면 과연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명품'이란 무엇일까.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28일 발표한 '주목받는 신상품·대한민국 명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시장 패러다임의 허를 찌르는 역발상으로 고객을 사로잡은 신상품을 주목하고 있으며,디자인으로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명품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받는 신상품·대한민국 명품'은 고객의 가치와 성과에 기여하는 명품과 신상품을 발굴하고 이를 시장에 확산시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산업계에는 기업 마케팅 활동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조사를 실시했다.이를 통해 차별적 감성과 품질을 제공하는 합리적 명품과 경쟁력있는 신상품을 발굴해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2008년도 조사는 '주목받는신상품' 심사와 '대한민국명품' 조사로 나누어 실시했다.

'주목받는신상품'은 지난해 4월 이후 출시된 신상품 가운데 기업의 자유 응모로 진행했으며 1차 서류심사 및 얼리어덥터 평가를 통과한 최종 후보 상품을 대상으로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상품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2차 평가로 최종 선정했다. '대한민국명품'은 1차 사전조사와 2차 소비자·전문가(업계·학계) 추천을 실시해 111개 후보 상품을 선정했으며,이를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해당 제품을 1년 이내 사용한 만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국내 일반 소비자 3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12일부터 4월13일까지 1 대 1 개별면접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주목받는 신상품'으로는 1차와 2차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KB국민은행의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용 요구불예금 상품인 'KB star*t통장',농협중앙회의 정기예금 상품인 '하이킥 플러스 예금',삼성증권의 자산종합관리계좌(CMA) 상품 '삼성 CMA플러스',CMA와 체크카드 기능을 결합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동양 CMA 체크카드',카드 한 장으로 각종 금융 서비스와 동영상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KB국민은행의 '&d카드',쇼핑 주유 영화 등 주요 가맹점에서 연간 최대 6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카드의 '신한 LOVE 카드',엠앤소프트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GINI v5.0',제빙 기능을 갖춘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얼음정수기 500',한국적 미를 강조한 동화자연마루의 '동화자연마루 플로렌',엔프라니의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 '엔프라니 레티노에이트' 등 총 10개 상품이 선정됐다.'대한민국 명품'은 △브랜드 명품 △명품 서비스 △디자인 명품 △웰빙 명품 등 네 개의 테마로 구분해 조사했다.

브랜드 명품 가운데 금융 부문에서는 국내 주요 블루칩에 투자하는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랩(Wrap)',동양종합금융증권의 '동양종합금융증권 CMA자산관리통장',KB국민은행의 대표 카드 상품인 'KB플래티늄카드' 등이 선정됐다.

주거 부문에서는 롯데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이,정보통신 부문에서는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와 한글과컴퓨터의 문서작성 소프트웨어 '한글과컴퓨터 아래아한글'이 차지했다.

명품서비스 가운데 건강검진 부문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서울대학교병원의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가 차지했으며 금융서비스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 프로그램 '뱅키스(Bankis)'가, 유통 부문에서는 감성 중심의 3세대 할인점의 홈플러스 잠실점이 선정됐다.디자인명품 가운데에서는 인테리어 부문의 '시몬스침대'가 돋보였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KMAC 김명현 마케팅BU(Business Unit)장은 "우리 상품들은 글로벌 명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명품성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건강검진 금융서비스 교육 등 무형 상품인 서비스에서도 프로그램과 인적·물적 서비스 향상으로 명품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BU장은 또 "앞으로 기업의 신상품이 경쟁력을 갖추고 향후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혁신 신상품 개발이 필요하며 아울러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