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리모델링 시장 나날이 '확대'
입력
수정
최근 시장의 화두는 리모델링인데요. 리모델링 제도가 도입된 때는 2001년이지만 재작년까지 서울에서 리모델링 추진단지는 6곳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요자들은 물론 건설사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남의 한 주택문화전시관.
오는 주말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설립총회를 앞두고 한 단지 입주민들이 주택전시관을 찾았습니다.
“누구나 이렇게 편의 시설 잘 돼 있는데 살고 싶으니까..이렇게 보고 가니까 당장 하고 싶죠..재건축 보다 요즘은 추세가 리모델링이라고 하니까.."
단지 입주민들은 기존 아파트가 적게는 24㎡(8평)에서 최고 37㎡(12평)까지 늘어날 수 있단 설명에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주차장도 기존의 3배 가량 늘어나 새 아파트 못지 않단 반응입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전용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지고 기준연한도 준공 15년으로 앞당겨지면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부쩍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한 단지는 수도권에서만 무려 14곳. 1만1212가구.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를 기다리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으로 대거 선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재작년(2006년)까지만 해도 대림산업과 쌍용건설 등 4곳만 리모델링 시장을 독점했지만 지난해부터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급사업으로 진행돼 수익성이 높진 않지만 재건축과 달리 일반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없단 판단입니다.
또 서울 강남을 비롯해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가 리모델링 가능 연한이 도래해 향후 리모델링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아파트를 어떻게 할꺼냐의 문제가 남아있는데...수익성이 높다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많은 돈이 된다기 보다는 사업개념으로 봤을 때 하나의 유형으로서 안정적으로...서울시 뿐만 아니라 신도시 물량을 어떻게든 처리해야하고 재건축은 당분간 안된다고 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강남권에서만 15건 가량의 단지가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 들어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서 수주한 금액은 모두 1조 6760억원.
재건축의 대안을 넘어 신시장으로 리모델링이 자리잡으면서 건설사들도 신규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