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빅3, 새 먹거리 찾아 '열공'

대교 교원 웅진씽크빅 등 교육업계 '빅3'가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눈높이·구몬학습·씽크빅 등 전통적 학습지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출산율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2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빅3 업체 중 '맏형'격인 대교는 현재 중국어 사업부문 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업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학습지 위주였던 사업 분야를 중국어, 특목고 분야의 오프라인 학원 사업과 중·고등학생 대상 온라인 강의까지 넓혔지만 아직 신사업 부문이 충분히 자리를 잡지 않은 상태여서 추가 M&A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교그룹은 현금성 자산만 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실탄'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교원그룹도 초등학생 위주의 사업 영역을 중학생까지로 넓히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중학생 시장 진출은 오프라인 학원 인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기존 초등학생 시장에서도 영어 전문학원과 공부방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그룹은 이 같은 작업을 통해 '2015년까지 매출 3조원 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교육업체들의 고민은 사실 모두 대동소이하다"며 "기존 사업이 포화상태가 됐지만 중·고등 온라인 부문에는 메가스터디 등 '강자'가 버티고 있다 보니 초·중학생 대상 방과후학교와 영어,중국어 등 어학 부문에 진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