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1830선 회복

지난 3일 미 신용위기 재부각으로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183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4.42P(0.79%) 상승한 1833.81P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함을 보였다. 전날에 이어 밤 사이 뉴욕 증시가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자금 사정 우려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또다시 하락했다는 소식의 영향이었다.

소폭 오름세로 방향을 잡은 후 소극적으로 1820선을 방어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차익거래 중심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늘어나며 상승 탄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2284억원 순매도, 개인이 61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203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1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이 1995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19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약보합을 보인 의료정밀과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제품가격 인상 기대 속에서 철강및금속업종의 호조가 지속됐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강보합, 현대제철이 3%대 올랐다. 현대하이스코가 9%대 급등했고, 포스코강판이 8%대 뛰었다. 전기전자업종은 1.33%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대 상승,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가 강보합을 기록했다.

전날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 아래로 하락함에 따라 유가에 민감한 해운/항공주들의 주가도 좋았다. 운수창고업종지수가 1.39% 올랐다. STX팬오션, 현대상선이 1%대, 한진해운이 2%대, 대한해운이 3%대 올랐다. 대한항공이 강보합, 아시아나항공이 3%대 상승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도 양호한 흐름이었다.조선주는 혼조였다. 현대중공업이 보합, 삼성중공업, STX조선은 약보합, 대우조선해양은 강보합,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은 1%대 올랐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9종목을 포함해 46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22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