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싶다면 스테이크를 잘게 썰어 먹어라

CEO의 저녁식탁
제프리 폭스 지음 |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1만1000원

"집이나 부모님 댁에서 함께 저녁을 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제가 열두 살 때부터 그랬는걸요.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저녁식탁에서 배운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찰리 마이클스 LLC 회장)서양에서 식사는 매우 중요한 인간관계의 장이며 따라서 식탁은 언제나 집안의 중심을 차지한다.

빙 둘러앉은 식탁에서는 반드시 한마디씩 해야 한다.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식탁에서는 온갖 이야기들이 통용된다.

어릴수록 식탁에서 주워듣는 말들은 평생을 좌우하고도 남는다.

할아버지의 헛기침 소리만 허용되는 엄숙한 식사예절의 우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이 책은 최고경영자(CEO)들이 갖춰야 할 인생과 경영 덕목을 식탁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듯 정겹게 이야기하고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까닭없이 세상이 만만해지는 청소년기의 아들에게 하는 아버지의 충고.

"내기라는 것은 너 자신하고만 하는 거다. 네 힘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일이나 사람을 두고 내기를 해선 안 되는 법이다. 네가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내기를 하는 게 아니란다."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한 풋내기에게 사장인 아버지가 들려주는 실전 테크닉도 있다.

"스테이크는 크지 않게 동전만하게 잘라 먹어라.입에 넣고 우물우물하다가 중요한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 아니냐.또 고기를 작게 썰면 더 천천히 먹게 되고 그러면 남의 얘기를 더 귀담아 들을 수 있다. 천천히 먹는 습관은 매출을 늘리는 길이고 성공하는 길도 된다.알겠니?"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