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미분양 추가대책 나와야 하나 ?

정부의 미분양 대책에 대한 증권사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추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2009년 6월까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분양가의 2% 수준인 취등록세를 1%로 감면하고 현재 양도세 제외 대상은 신규 주택 매입시 2주택자가 될 경우 기존 주택 매객할 경우에만 적용해서 2년으로 기간을 연장키로 하는 등의 지방 미분양 대책을 발표했다.또 현재 미분양 상태인 지방 미분양을 10% 이상 내리거나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분양대금 납부 조건 완화시 LTV(담보인정비율)를 60%에서 70%로 상향키로 했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시행안은 시장의 예상을 넘지 않는 것으로 건설 경기를 즉각적으로 돌려 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새 정부가 추구하는 합리적인 건설 규제 정상화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집값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이 꾸준히 집행될 것"이라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첫 단계 발표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 대책에 따른 효과는 대체로 그 실효성이 낮고 분양가 하향 조정에 따른 방법으로 미분양이 해소될 경우 해당 건설업체 주가는 오히려 실적 악화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책의 실효성이 낮다고 보는 근거로는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낮고 절대적인 공급 초과 상황에선 임대 주택 사업의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LTV 70%에 대한 현실적 금융비용 부담이 너무 크며 취·등록세 감면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발표한 대책만으로는 현재의 지방 미분양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 확인과 7월 발표 예정인 수도권 규제 완화, 광역 경제권 개발 계획 등 추가 대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한편 12일 오전 9시13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0.75% 하락하고 있으며, 현대건설(-1.79%), 대림산업(-1.29%), 두산건설(-2.63%), 현대산업(-0.86%), 경남기업(-1.32%) 등 대부분 중대형 건설주들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