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인플레 우려로 하락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좋은 골드만삭스의 분기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08.78포인트(0.89%) 하락한 12,160.30을 나타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5포인트(0.69%) 떨어진 2,457.73을 보였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9.21포인트(0.68%) 내린 1,350.93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 감소했지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이 인플레 우려를 고조시키고 주택시장 부진을 재확인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하락했습니다. 노동부가 내놓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에너지와 식품가격 급등 영향으로 1.4% 상승해 지난 6개월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5월 신규주택착공도 건설업체들의 공급 축소 여파로 3.3% 줄어든 연율 97만5천채를 기록해 지난 199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한 5월 공장과 광산, 유틸리티 부문의 산업생산은 0.2% 하락해 예상치를 밑돌았고, 1분기 미국 경상적자는 1천764억달러로 1천672억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늘어났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0억9천만달러(주당 4.58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 감소했으며 매출도 94억2천만달러로 7.5% 감소했지만 예상치보다는 증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예상치 상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 영향으로 1.3% 떨어졌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