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투자의견 '매수' 상향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5만5천원을 제시했습니다. 목표주가는 2008년 추정 BPS 3만3360원 대비 목표 PBR 1.6배를 적용하고, 보유 유가증권의 가치 재평가를 통한 주당 순자산가치 상승분 3천원을 가산해 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카드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14.3% 급락했습니다. 이는 소비 둔화에 따른 카드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와 245만주에 이르는 우리사주 보호예수(lock up) 해제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된데 따른 실망 매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최근 급락은 우려 요인이 다소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수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취급액 감소는 어느정도 불가피하겠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입니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사태 이후 대규모 자산구조조정의 결과로 총 취급액 기준 M/S가 15.9%에서 2007년말 11.8%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1분기와 4,5월 중에는 M/S가 11.8%를 그대로 유지해 M/S 감소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대신증권은 또 대환자산을 제외한 순수카드론 부문의 빠른 성장세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카드론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카드론 부문의 증가가 바로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자금 조달을 주로 카드채나 ABS 발행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용평가기관이나 채권매수자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자본 감소 요인이기 때문에 신용평가기관이나 채권자 입장에서는 이를 반길리 없다는 이야깁니다. 한편 삼성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66.3%, 전분기 대비 약 12.0% 감소한 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