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송파신도시 先분양 적극 검토"

송파신도시가 2010년 상반기에 후분양이 아닌 선분양 방식으로 첫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내년 9월 첫 분양하기로 한 계획보다는 상당기간 늦춰지게 됨으로써 국토해양부가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다.2일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송파신도시 진행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져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후분양이 아닌 선분양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적극 고려 중"이라며 "이 경우도 이르면 2010년 상반기께 첫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송파신도시 개발사업 때문에 '후분양 제도' 전체를 손질할 수는 없기 때문에 송파신도시의 특수성을 감안한 분양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민들과 약속한 내년 9월 첫 분양은 어렵게 됐지만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공급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송파신도시에 대해 선분양을 검토하는 이유는 송파신도시 개발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면서,주택분양도 덩달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송파신도시의 경우 당초 계획에 따르면 공정률이 40%를 넘어서는 내년 9월께 시범단지에서 4500가구가 처음으로 나오게 돼 있었다.

그러나 국방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전체적인 개발일정이 늦어져 분양도 1년 넘게 연기될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후분양제까지 적용되면 송파신도시 주택공급이 더욱 지연돼 서울 강남권 주택가격 안정효과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송파신도시에 한해 후분양제가 아닌 선분양제를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공공주택 후분양제는 당초 작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1년 연기돼 올해부터 시작됐다.

내년까지는 주택공정이 40%이상 이뤄진 상태에서 분양해야 한다.또 2010년부터 2년간은 60% 이상 이뤄진 상태에서,2012년부터 2년간은 80% 이상 지어진 상태에서 분양해야 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