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투자 성공하려면… "상장직전 장외가격을 봐라"


공모주의 상장 전 장외가격이 상장 첫날 주가를 가늠하는데 좋은 참고지표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 직전 장외가격이 공모가보다 크게 높았던 새내기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상장 시초가를 형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2일 기업공개(IPO) 정보사이트 피스탁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나타난 이스트소프트 씨디아이홀딩스 쎄트렉아이 세미텍 등은 상장 직전 장외가격이 공모가보다 20~30%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미텍은 상장 직전 장외가격이 6800원으로 공모가보다 36% 높았고 쎄트렉아이(32%) 씨디아이(21%) 이스트소프트(17%) 등도 상장 직전 장외가격이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일 상장된 이스트소프트는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63% 높은 1만6000원에 형성됐고 세미텍(14.2%) 쎄트렉아이(11.6%) 씨디아이(6.4%) 등도 선전했다.반면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던 비유와상징 서울옥션 웰덱스 고영테크놀러지 등은 상장 직전 장외가격과 공모가의 차이가 10% 이내로 분석됐다.

특히 같은 교육업체지만 씨디아이와 반대로 급락한 비유와상징은 공모가(3만3000원)가 장외가격(3만2500원)보다 높았다.

차원식 피스탁 기업분석팀장은 "상장 직전 장외가격이 높다는 것은 상장 이후 주가상승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모가는 기업가치보다 할인돼 장외가격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격차가 클수록 공모주 주가 흐름에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또 상장 승인 이후 상장 직전까지 갑작스레 장외가격이 급등한 공모주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후 공모가 대비 각각 43%,17% 하락한 쎄트렉아이와 비유와상징이 대표적 사례다.

이 두 회사의 장외가격은 상장 승인 이후 상장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각각 90%,140% 급등했다.다만 가격 형성 기능이 떨어지는 장외시장의 한계를 감안,접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장외시장은 거래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장외가격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거래 없이 이상 급등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공모주의 실적과 수급을 꼼꼼히 살핀 후 공모 전 장외가격은 참고 사항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