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 환율ㆍ금리도 '요동'] 5년만기 국고채 금리 6% 돌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2일 국고채 금리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6%(5년물 기준)를 돌파했다.이날 채권시장에서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6.07%에 마감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0.10%포인트 오른 연 5.97%에 거래를 마치며 6% 선에 육박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최근 약 두 달간 1%포인트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채권금리가 최근 고공비행을 하는 것은 물가 불안이 확산되면서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날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채권금리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자회견이 임박하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윤여삼 대우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유동성 관리 등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기 하강 우려 때문에 한국은행이 실제 금리를 올리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렇게 볼 때 최근 금리 급등은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