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P 하락 … 코스닥 사이드카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셀(Sell) 코리아'에 따라 1620선으로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일 42.86포인트(2.57%) 내린 1623.60으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도 23.98포인트(4.13%) 급락한 556.7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올 들어 세 번째 발동되기도 했다.

양 시장 시가총액은 906조원으로 줄어 이날 하루에만 25조원이 날아갔다.이날 지수 급락은 외국인과 개인이 이끌었다.

지난달 9일 이후 18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은 이날도 전기전자 운수창고 업종을 중심으로 42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속 순매도 기간으로는 사상 다섯 번째다.전문가들은 국제유가 급등과 신용 경색 우려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후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의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가 이날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브리핑에서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밝히면서 외환 및 채권시장이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57원까지 치솟았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 막판 15분 만에 고점 대비 22원이나 폭락,결국 전날보다 12원 내린 1035원에 거래를 마쳤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연 5.97%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상승한 연 6.07%에 거래를 마쳤다.

서정환/주용석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