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2009년 美 상륙 … 한국형 웨스턴의 진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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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상반기 미국에서 우리나라 영화 '놈놈놈'이 개봉된다.
CJ엔터테인먼트는 15일 미국 중견 배급사인 IFC 엔터테인먼트와 미국 수출에 관한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에 따라 IFC는 2009년 상반기 이 영화를 뉴욕, LA, 시카고 등 5대 도시에서 극장 개봉키로 확약했으며, 개봉에 따른 P&A(마케팅, 배급 비용)은 IFC가 전액 부담한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1930년대 만주, 정체불명의 지도를 둘러싸고 좇고 쫓기는 놈들의 대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액션 코미디, 모험, 그리고 서부 영화이다.
'놈놈놈'은 이상한 놈에 송강호, 나쁜 놈에 이병헌, 좋은 놈에 정우성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한국형 웨스턴이라는 점에 개봉 전부터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칸 필름 마켓에서 이미 11개국에 선 판매가 완료된 '놈놈놈'은 IFC와의 북미 지역 배급계약 체결에 따라 개봉 전 총 12개국에 선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현재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 주요 국가와 수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총 수출 국가는 20개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놈놈놈'의 미국 배급을 결정한 IFC는 "한국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김지운 감독의 작품을 미국에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극장 상영 작품의 95% 이상이 자국 영화인 미국 영화 시장에서 아시아 영화가 극장 개봉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007년 美 시장에 진출했던 영화 '괴물'은 220 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올린 바 있다.
웨스턴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 역수출되는 한국형 웨스턴 '놈놈놈'의 이번 미국 수출 계약은 향후 침체된 한국 영화 산업에 컨텐츠 수출을 통한 활로 모색이라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