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리피토 선점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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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리피토'의 제네릭 시장에서 1등을 차지했다.
지난 달 초 출시돼 기대를 모았던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토'(성분명: atorvastatin) 제네릭 제품들 중에는 유한양행의 '아트로바'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유비케어의 2008년 6월 원외처방에 따르면, 6월 원외처방 조제액 중 '리피토' 제네릭 처방은 27억원에 달해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비율은 76 대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렉 중 유한양행의 '아트로바'는 16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동아제약의 '리피논'과 한미약품의 '토바스트'는 각각 6억7000만원, 4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출시 첫달의 승리자는 '유한양행'.증권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승리 요인을 공격적인 사전 마케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아토르바'가 제네릭 중 처방액 1위를 기록해 매출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제네릭 제품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처방액이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릭에 대해서도 집중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유한양행의 선전과 '리피토' 시장의 확대까지 전망하는 의견도 대두됐다.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과 후발 업체와의 점유율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아토르바의 제네릭 시장 선점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후발 제약사가 영업력이 강한 회사들이고 내년초 이후에 대형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점유율 변동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피토’ 시장의 경우 국내사들의 제네릭 제품 출시로 오히려 파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지난 6월 ‘atorvastatin’ 성분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5% 성장했으며, 월평균 90억원 수준의 처방 규모가 큰 폭 확대됐고,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간 처방 규모는 13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한양행의 선점효과에 대한 무용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이는 미국 화이자제약이 국내 15개 제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리피토' 특허소송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
'리피토'의 원천 물질특허는 지난해 5월 만료됐지만, 화이자는 원천 물질특허 내용 중 일부에 대해 후속 특허를 획득해 특허 존속기간이 2013년까지 9월까지 연장됐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1심 법원인 특허심판원은 리피토의 특허가 무효라고 판정했지만, 화이자는 이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심결불복소송 제기했다.
하지만 특허법원은 지난 6월 25일 화이자의 '리피토' 특허권 전체에 대해 무효라고 선고했다. 대법원의 최종결정은 남아 있지만 1심에 이어 2심인 특허법원에서도 무효판결이 나왔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6월에 선점했다고는 하지만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은 소송을 진행하면서 마케팅에 소극적인 면이 있었다"면서 "최근 2심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본격적인 마케팅전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이어 "유한양행이 사전마케팅 비용을 많이 투입한 것으로 추측돼 오히려 이익부분은 당분간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지난 달 초 출시돼 기대를 모았던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토'(성분명: atorvastatin) 제네릭 제품들 중에는 유한양행의 '아트로바'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유비케어의 2008년 6월 원외처방에 따르면, 6월 원외처방 조제액 중 '리피토' 제네릭 처방은 27억원에 달해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비율은 76 대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렉 중 유한양행의 '아트로바'는 16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동아제약의 '리피논'과 한미약품의 '토바스트'는 각각 6억7000만원, 4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출시 첫달의 승리자는 '유한양행'.증권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승리 요인을 공격적인 사전 마케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아토르바'가 제네릭 중 처방액 1위를 기록해 매출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제네릭 제품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처방액이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릭에 대해서도 집중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유한양행의 선전과 '리피토' 시장의 확대까지 전망하는 의견도 대두됐다.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과 후발 업체와의 점유율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아토르바의 제네릭 시장 선점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후발 제약사가 영업력이 강한 회사들이고 내년초 이후에 대형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점유율 변동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피토’ 시장의 경우 국내사들의 제네릭 제품 출시로 오히려 파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지난 6월 ‘atorvastatin’ 성분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5% 성장했으며, 월평균 90억원 수준의 처방 규모가 큰 폭 확대됐고,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간 처방 규모는 13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한양행의 선점효과에 대한 무용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이는 미국 화이자제약이 국내 15개 제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리피토' 특허소송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
'리피토'의 원천 물질특허는 지난해 5월 만료됐지만, 화이자는 원천 물질특허 내용 중 일부에 대해 후속 특허를 획득해 특허 존속기간이 2013년까지 9월까지 연장됐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1심 법원인 특허심판원은 리피토의 특허가 무효라고 판정했지만, 화이자는 이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심결불복소송 제기했다.
하지만 특허법원은 지난 6월 25일 화이자의 '리피토' 특허권 전체에 대해 무효라고 선고했다. 대법원의 최종결정은 남아 있지만 1심에 이어 2심인 특허법원에서도 무효판결이 나왔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6월에 선점했다고는 하지만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은 소송을 진행하면서 마케팅에 소극적인 면이 있었다"면서 "최근 2심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본격적인 마케팅전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이어 "유한양행이 사전마케팅 비용을 많이 투입한 것으로 추측돼 오히려 이익부분은 당분간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