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기념지폐 원가보다 100배 '껑충' 귀하신 몸

2008베이징올림픽 기념지폐에 대한 시장 판매가 개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액면가 10위안짜리가 100배인 1000위안에 팔리는 등 귀하신 몸이 됐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8일 "올림픽 기념지폐가 수백위안에서 수천위안까지 암거래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웃돈을 줘도 기념지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경우도 허다하다"고 보도했다. 이 처럼 베이징올림픽 기념지폐 가격이 액면가보다 100배 이상이나 뛰어 오른 데는 무엇보다 기념지폐를 시중 은행에서는 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액면가 10위안짜리 올림픽 기념지폐에 대한 판매가 개시되면서 전국 각지의 중국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 등 은행 앞에서는 이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판매 개시 당일에 기념지폐가 동이 났다.

특히 공상은행 항저우 지점에서는 판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기념지폐가 모두 판매돼 뒤늦게 온 시민들이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중국이 이번에 발행한 베이징올림픽 기념지폐는 600만장이다. 액면가는 10위안이지만 제 값을 주고 기념화폐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중국 공식 인구인 13억 명에 비해 기념지폐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이 같은 암거래가 성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올림픽 기념화폐는 한정판매를 하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실제 화폐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에 따라 인터넷사이트와 광고지 등을 중심으로 불법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난영기자 yo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