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GDP 부진·고용악화.. 동반 하락

앵커> 오늘 새벽 미국 증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순욱 기자! 기자> 네, 오늘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접고 동반 하락했습니다. 장 막판 하락폭이 급격히 커지면서 안타깝게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던 나스닥 지수까지 하락세로 돌아서고 말았는데요,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가 악재로 작용했고 기업실적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해 실제로 경기침체에 진입했을 거란 우려감이 확대됐습니다.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이 1.9%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0.6%에서 -0.2%로, 또 1분기 성장률은 1%에서 0.9%로 각각 하향 조정했는데요,이번 2분기 성장률도 1.9%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80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환급이 일시적으로 성장세를 끌어올렸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지수도 4만4천명 증가하면서 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내일(1일) 노동부의 비농업부문고용 발표를 앞두고, 전날 7월 민간부문 고용이 좋게 나타나면서 고용 시장에 대해 완화됐던 우려감은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다행히 국제유가는 다시 내렸습니다. 7월만 16달러 가까이 내렸는데요, 이날 발표한 미국의 GDP 영향으로 미국 성장률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2.69달러 내린 124달러8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첨단업종주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바이오테크 업종이 2.4%로 가장 많이 올랐고, 하드웨어와 텔레콤 업종이 강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은 0.1%와 0.3% 내렸습니다. 다음은 전통업종주입니다. 유가 하락에 따라 항공업종이 2.3% 오른 반면 자동차와 은행 업종은 1.3%와 1.5% 내렸습니다. 또 철강과 정유서비스가 3.6%와 4.2%로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종목별로는 모토로라가 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2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깨고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는데요, 모토로라는 인력 감원 등 구조조정 효과로 2분기 순이익이 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휴대전화 출하량은 21% 감소하며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3분기 전망이 긍정적이면서 주가는 12%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 최대 석유업체 엑손 모빌은 월가 전망치에 못 미친 실적으로 4.7% 떨어졌는데요, 엑손모빌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지만 월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또 영국과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셀 역시 실적 부진으로 4% 하락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에 실적 발표한 마스터카드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지만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전망이 좋지 않으면서 10% 내렸습니다. M&A 소식도 있었는데요, 미국 제약업체인 BMS는 임클론의 잔여 지분 83%를 총 4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임클론의 주가는 전날보다 38% 가까이 크게 오르면서 BMS가 제안한 인수가격을 넘어섰습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지만 아쉽게도 미국 시장은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아시아와 우리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