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엘리트, 그들이 돈 굴리는 법] 이색자산‥ 보석ㆍ미술품ㆍ책 저작권 보유 '눈길'

재산 순위 상위에 오른 고위 공직자들은 부동산과 주식,예금 등 일반적인 재산 외에도 골프장 회원권과 보석,그림,저작권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갖고 있다. 이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골프장 회원권.장.차관급 재산 상위 10명 중 6명,국회의원 상위 10명 중 6명이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일윤 의원(무소속)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골프장 회원권 4개,헬스클럽 회원권 2개,콘도 회원권 1개를 갖고 있어 회원권 재산만 16억1400만원에 이르렀다. 장.차관 중에서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골프장 회원권 3개를 비롯해 총 6개의 회원권을 가진 '회원권 부자'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고가의 보석이나 그림을 갖고 있는 공직자는 적은 편이었다. 장.차관과 국회의원 각 상위 10위권 공직자 중 보석류를 재산으로 신고한 사람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일하다. 강 장관이 밝힌 보석류 재산은 배우자 명의의 시가 2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다. 국회의원 재산 순위 13위인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은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진주반지 등 총 1300만원어치의 보석류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국회의원 순위 10위인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다수의 재테크 관련 저서를 낸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모두 세 종류의 저서에 대해 3000만원 상당의 저작권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때문인지 수입차를 보유한 고위 공직자의 수는 많지 않았다. 장.차관급 재산 10위 내 인사 중에서는 강만수 장관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수입차를 갖고 있고 국회의원 10위 중에서는 정국교 민주당 의원과 이영애 자유선진당 의원만이 수입차를 타고 있다. 68억5859만원의 재산으로 국회의원 재산 순위 11위에 오른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은 실거래액이 143만원에 불과한 1997년형 레간자를 갖고 있다고 신고,자동차에 관한 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