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후판가 상승으로 기대이익 낮아져..목표가↓-대신證

대신증권은 7일 STX조선에 대해 원재료인 후판가 상승에 따라 기대이익이 낮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6500원으로 39%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훨씬 밑돈 것은 후판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지난 4월 주문분부터 인상 적용된 후판이 5월 일부와 6월 원가에 반영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STX조선은 현대중공업 등 대형 3사와 비교해 매출 대비 후판가 비중이 24% 정도로 매우 높고, 동국제강 후판 조달 비중이 커 큰 타격을 입은 것"이라며 "문제는 인상된 후판가가 완전히 반영되는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더 둔화될 것이란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오는 2010년까지 높은 주당 순익(EPS)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고, 자회사인 STX팬오션으로부터 안정적이 지분법 이익이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아커 야즈가 절대지분 확보로 STX조선이 의도한 대로 체질개선이 이뤄질 경우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할 수 있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